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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조향사가 알려주는 제대로 향수 뿌리는 방법
안녕하세요. 저는 향기에 민감한 편이라서 기분에 따라 다양한 향수를 사용하고 있어요. 저뿐만 아니라, 호감이 있는 사람에게 좋은 향기가 난다면 더욱 호감을 느끼는 건 당연한 것 같아요. 향수는 그 사람과 가까이 있을 때에 느낄 수 있는 친밀함을 상징하기도 하니까요.
이러한 향수를 보통은 향수를 뿌릴 때 ‘손목 안쪽에 뿌리고 손목끼리 비벼주고, 귀 뒤쪽에 톡톡 대어주는 것’이 정설로 알려져 있고, 저도 10년 넘게 그렇게 향수를 사용해왔습니다.
하지만, 사실 그렇게 향수를 뿌리는 게 바람직한 건 아니라고 해요. 향이 오염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데, 이와 같이 향수를 뿌리면 향이 변질되기 쉽다고 합니다.
사실 저는 좀 충격을 받았어요. 어릴 때 처음 향수를 구한 이후로 내내 그렇게만 사용해왔는데, 원래는 그렇게 향수를 뿌리는 게 아니라니..!!
그래서 열심히 알아본, 향수를 실제로 만들고 분석하는 현직 조향사 분들이 말하는 향수 제대로 뿌리는 방법! 지금부터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 향수의 다양한 종류와 특징에 대해서는 이전 글을 참고해보세요!
‘손목 안쪽에 뿌리고 손목끼리 비벼주고, 귀 뒤쪽에 톡톡 대어주는 것’
일단, 손목 안쪽은 항상 어딘가에 닿아있기 때문에 향이 오염될 여지가 너무 많고, 귀 뒤쪽은 땀샘이 있기 때문에 유분이 많아 역시 향이 오염될 여지가 많다는 것이지요.
현직 조향사 분들이 추천하는 향수 뿌리는 위치는 다음과 같으니, 오늘부터 향수를 뿌릴 때는 꼭 참고해보세요.
향수 제대로 뿌리는 신체 부위 TOP 6
1. 팔 바깥쪽
여름 반소매를 입을 때 팔꿈치가 드러나는 팔 바깥쪽 부분입니다. 이 부분은 PH 농도가 일정하게 유지될 뿐만 아니라, 땀도 많이 나지 않는 곳이기 때문에 향이 오염될 염려가 적은 부분입니다.
2. 손목 바깥쪽
생활하면서 다양한 물체에 접촉이 될 수 밖에 없는 손목 안쪽보다는, 손목 바깥쪽에 향수를 뿌리는 것이 오염도 덜 되고, 타인에게 향도 더 잘 전달될 수 있다고 합니다.
3. 손등
사람의 몸에서 땀도 가장 절 나고 오염이 적은 부위는 손등이라고 합니다. 상대방에게 좋은 향이 바로 전달될 수 있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손을 자주 씻어줘야 하는 부위이기 때문에 부담스러우신 분들도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4. 머리카락
머리카락은 생활 중에 흩날리면서 향의 확산이 이루어지기 가장 좋은 부위입니다. 하지만, 향수의 알코올 성분 등으로 머리카락이 상할 수도 있으니, 빗에 향수를 먼저 뿌리고 2~3초 정도 흔들어 알코올을 날려버린 후에 머리카락을 빗으면 좋다고 합니다.
5. 목덜미
목덜미, 즉 맥박을 재는 턱 아래 목 부분은 예전부터 향수 뿌리기 가장 좋은 위치로 손꼽힙니다. 타인과 만났을 때 가장 쉽게 향이 전달되는 부위이고, 향수를 사용하는 자신도 향을 잘 맡을 수 있는 곳입니다.
전에 듣기로는, 맥박을 재는 부위인 만큼, 심장 박동에 따라 향이 더 잘 퍼질 수 있다라고 해서 전부터 알고는 있었는데 사실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조향사가 인정하는 향수 뿌리기에 적합한 신체 부위이니 해보시면 좋을 듯 해요!
6. 하반신
사실 향수의 향기는 공기보다 가볍기 때문에 아래에서 위로 퍼지게 됩니다. 은은하게 향기를 느낄 수 있는 하반신도 향수를 뿌리는 신체 부위로 추천드립니다. 그 중에 특히 좋은 부위를 밑에서 살펴볼게요.
- 허리
허리에 좌우 30cm 떨어진 거리로부터 향수를 뿌려주면 옷 사이로 은은하게 전신으로 향기가 퍼집니다.
- 허벅지 안쪽
허벅지 안쪽은 체온이 높고 거리감도 적당해서 은은하게 향기를 느낄 수가 있는 부위 중 하나 입니다.
- 무릎 뒤쪽
체온이 낮은 무릎 뒤쪽은 보다 향이 약하게 퍼지기 때문에, 과하지 않은 향을 좋아하신다면 추천드립니다.
- 발목 안쪽
발목은 땀이 잘 나지 않고, 아래에서 위로 퍼지는 향수의 특성 상 전신으로 퍼뜨리기에 아주 좋은 위치입니다.
향수 뿌리는 팁 6가지
여기에 추가로, 향수를 뿌리면 아무래도 향기가 금방 날아가는 걸 경험해보셨을 텐데, 오래 지속되는 향기를 위한 여러 가지 팁을 소개해드릴게요. 아래를 참고해주세요. ^^
1. 비비지 않는다
앞서 말씀 드렸듯이, 향수를 비비면 입자가 줄어들어 지속시간이 짧아지고, 마찰열로 인해 향이 오염되어 좋은 향기가 아닌, 오히려 역한 냄새가 나게 될 수도 있으니 주의해주세요. 향수를 뿌릴 때에는 톡톡 두드려주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2. 보습제 사용
겨울철에는 특히 향이 금방 날아갑니다. 향이 날아간다고 자주 향수를 뿌리는 것 보다는 무향 디오더런트 또는 바세린과 같이 보습력이 좋은 무향 보습제를 먼저 바르고 향수를 뿌리게 되면, 지성으로 인해 향 지속력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건성보다는 지성!
3. 레이어링
시중에 나오는 향수보다 더 좋은 새로운 향을 창조하기 위해 두 세가지 향수를 함께 사용하는 것을 레이어링이라고 합니다. 프루티, 스파이시, 플로럴 등 비슷한 계열의 향수를 전혀 다른 위치에 각각 다르게 사용하는 것으로 조금 더 매력있는 향기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향이라도 과하면 부담스럽게 됩니다. 가장 좋아하는 향기가 두세가지 합쳐진다고 해도 합쳐진 결과물이 두세배 좋을 거라는 착각을 하시면 곤란합니다. 무엇이든 너무 과하지 않게 다양하게 시도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4. 향수를 뿌리는 시기
향수는 일반적으로 뿌린 후 30분에서 한 시간 정도 지났을 때 가장 좋은 향이 난다고 합니다. 외출하기 30분 전, 혹은 중요한 행사가 있기 30분 전에 향수를 뿌리는 것으로, 당신의 매력을 더욱 발산할 수 있다는 점! 잊지 말아주세요.
5. 매너
향은 주위 사람들에게도 전해지기 때문에 장소 및 상황에 따라 향수를 사용하는 것을 자제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레스토랑에 가는 경우에는 과한 향이 식사에 방해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아주 소량만 푸쉬하는 것을 권장해드립니다.
또한, 병원, 장례식, 시험장 처럼 다소 예민한 상황에서 역시 과한 향수의 사용은 자제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6. 보관 장소
아침에 깔끔하게 씻고나서 화장을 하고 단장을 마친 후 마지막에 뿌리게 되는 향수. 아무래도 화장실에서 거울을 보며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하지만, 화장실에 보관하게 되면 높은 습도로 인해 향수가 변질될 수 있습니다.
화장대 위에 깔끔하게 화장품과 함께 두어 높은 습도와 온도로부터 피해 보관해주는 것이 향수를 오래, 그리고 향기롭게 사용하는 비결입니다. 화장실에 향수 두시면 안됩니다!
맺음말
사람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는 포인트는 엄청나게 다양합니다. 말투나 작은 행동, 사고방식, 분위기처럼 좋은 향기 역시 상대방에게 좋은 느낌을 안겨줄 수 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 직업을 가지신 분들, 사업을 운영하시는 분들에게는 특히 상대방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계실텐데요. 이번 기회를 통해서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향수를 사용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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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향수를 뿌리는 방법
https://www.ipsy.com/blog/how-to-apply-perfume
보그 향수를 사용하는 팁
https://www.vogue.com/article/how-to-buy-wear-store-perfume-best-fragrance-application-tips
코스모폴리탄 향수 사용하는 방법
www.cosmopolitan.com/style-beauty/beauty/advice/a34783/fragrance-hacks/
# 사진 출처 : pixabay / i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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