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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눈을 뜨는 게 무서워지는 재발성 각막 상피 미란

 

심한 안구건조증을 겪는 분들, 혹시 아침에 눈을 뜨면 눈이 찢어지는 고통에 눈물이 계속 나오고 눈을 뜨기가 힘드신가요? 극심한 통증에 두통까지 동반하고 언제 다시 재발할지 모르는 무서움에 아침에 일어나는 게 무서울 정도입니다.

 

이 현상의 이름은 재발성각막상피미란(반복각막짓무름)이라고 합니다. 겪어보지 않으면 모르는 고통을 몇 년째 직접 겪으면서 안과 치료 및 다양한 예방법을 터득하게 되어, 현재는 재발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러한 재발성각막상피미란이 무엇인지, 어떻게 예방 및 관리하는지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건조한 눈 때문에 매일같이 고생하시는 분들은 끝까지 읽어보시면 많은 도움이 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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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발성 각막 상피 미란 (반복 각막 짓무름 / Recurrent Corneal Erosion Syndrome)

 

잠깐 제 얘기를 해보자면, 저는 선천적으로 눈이 나빴고(시력 -14.0), 6년전 렌즈삽입을 통해 1.0에 가까운 시력을 얻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약 3년 전쯤 이집트에 방문하면서 눈에 들어간 먼지와 속눈썹을 빼내려고 하면서 각막이 여러 차례 긁히게 되었습니다.

 

그 후, 안구건조증까지 생기면서 눈이 가장 건조한 아침 기상 시에 전에 생긴 각막의 상처가 다시 벌어지고 아주 심한 통증이 생기게 됩니다. 눈물이 계속 나고, 빛에 예민해져 눈을 뜨는 것이 아주 괴롭습니다.

 

저는 또 각막 정중앙에 생긴 상처가 계속해서 벌어졌기 때문에, 상처가 다시 회복되더라도 각막이 울퉁불퉁해져 시력이 예전 같지 않고 보다 눈앞이 흐려지는 심각한 정도까지 이르렀습니다. 

 

각막에 상처를 입어 상피가 벗겨진 상태 / 사진 출처 : WebMD Korea 

 

즉, 재발성각막상피미란 또는 반복 각막 짓무름은 이처럼 눈이 건조한 사람이 각막에 상처가 생기는 경우, 눈을 깜빡이면서 그 상처가 다시 벗겨지는 것으로, 그 통증이 심하며 일주일에 두세 번씩 재발하기도 합니다.

 

각막 측의 바깥 부분인 상피는 벽에 붙이는 벽지처럼 '부착복합체'라고 하는 특별한 세포구조에 의해 각막에 붙어있습니다. 이러한 복합체가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경우, 물리적인 상처가 없이도 자발적으로 상피가 떨어져 나갈 수 있게 됩니다.

 

대부분 외상에 의한 찰과상으로 인해서 부착복합체가 손상되며, 이후 정상적인 형성이 제대로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당뇨와 같은 전신질환 혹은 과립/격자 각막이상증과 같은 유전적인 요인으로도 부착 복합체의 구조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증상은 상피의 미란 범위와, 정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며, 재발되는 정도는 수개월에서 수년에 한 번씩 생기는 경우까지 사람마다 다릅니다. 개인 경험 상, 안구건조증의 심한 정도에 따라 재발 빈도가 차이가 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경미한 통증에서부터, 각막 찰과상처럼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의 극심한 통증까지 다양합니다. 건조하고, 춥거나 바람 부는 환경에서 이물감이 잘 발생하며, 특히 아침에 눈을 뜨며 갑작스럽게 찢어지는 듯한 느낌 후 심한 이물감, 눈물흘림, 눈부심 시력장애 등이 뒤따릅니다.

 

아침에 눈을 뜰 때 재발할지 예측할 수 없을 뿐더러, 갑자기 찾아오고 계속해서 반복되기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각막, 안구, 눈
각막 조직의 부착복합체와 상피 / 사진 출처 : WebMD Korea 

 

재발성 각막 상피 미란의 진단

재발성각막상피미란이 의심된다면, 안과를 방문해 현미경을 통한 각막 관찰을 통해 진단할 수 있습니다. 각막 미란 초기에 상피가 떨어져 나가진 않았지만 바닥과 분리되어 약해진 상태에는 관찰이 힘들 수 있습니다.

 

이 상태에서 눈깜빡임이나, 눈 비비는 것과 같이 아주 약한 물리적 자극에 의해서도 상피가 벗겨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재발성 각막 상피 미란의 치료

치료는 재발성각막상피미란의 정도 및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릅니다. 대부분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될 수 있지만, 이후에도 계속해서 재발해 일상생활이 어려운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됩니다.

 

수술적 치료

저는 비수술적 치료로 증상이 호전되었기 때문에 수술 부분에 대해서는 아래 글을 참조해보시기 바랍니다. 레이저 수술을 통해 죽은 각막 상피 조직을 제거하고 양막을 의식해 새로운 각막이 만들어지도록 유도하는 수술로, 이후 재발 경험은 없다고 합니다.

 

 

 

재발성 각막 상피 미란의 치료

2018년 11월 12일. 아침에 일어나서 눈을 깜빡일 때마다 각막이 쓸리는 듯한 느낌과 함께 눈물이 쏟아져 앞을 볼 수가 없고, 눈이 충혈되면서 고통이 심각한 증상을 보였다. 가까운 동네 안과 병원

blog.daum.net

 

각막, 안구, 눈
우리 눈의 구조와 상피 조직 / 사진 출처 : WebMD Korea 

 

비수술적 치료

1. 국소 고삼투압 안약 및 연고 점안

 

수면 중에는 눈을 감고 있기 때문에 각막이 외부와의 접촉으로부터 차단되며, 눈물의 성분이 묽게 변하기 때문에 각막의 부착력을 감소시키고 눈이 더 건조해집니다. 

 

따라서 이를 막아주는 고삽투압, 즉 소금성분의 안약을 잠에 들기 직전에 점안하면 크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발병 후 최소 6~12개월 동안은 점안이 필요합니다.

 

 

2. 인공눈물

 

안구건조증으로 인해 각막이 건조한 경우, 모든 각막상피 질환에 대해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윤활제 역할을 하는 인공눈물을 함께 사용합니다.

 

 

3. 항생제 안약

 

각막의 상피가 떨어져 나간 경우 세균 감염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예방을 위해 항생제 안약을 처방받게 됩니다.

 

 

4. 치료용 콘택트 렌즈 착용

 

각막 상피가 약한 상태에서 눈을 깜빡이면 각막 상피가 더욱 벗겨질 수 있습니다. 벗겨진 각막 상피를 일부 벗겨낸 뒤 치료 및 보호용 콘텍트렌즈를 길게는 2주동안 착용하여 새로운 각막 상피가 자라날 수 있게 하고 상처가 재발하지 않도록 합니다.

 

일반적인 콘택트 렌즈와는 다르게 직접 착용하고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안과의가 각막에 덮어주고 정기 검진을 통해 충분한 회복이 된 것으로 확인이 될 때 제거합니다.

 

하지만, 각막 상피를 벗겨낸 뒤 렌즈를 착용하기 때문에 몇 시간에서 하루 정도는 통증이 있습니다만, 재발하는 것보다는 훨씬 적은 통증이니 참을 만 합니다. 너무 오랜 기간 동안 보호용 콘택트 렌즈를 착용하는 것은 지양해야하며 급성기에 한해서 사용합니다.

 

 

각막, 안구, 현미경, 눈
각막에 찰과상을 입어 상피가 미란된 상태 / 사진 출처 : WebMD Korea 

 

재발성 각막 상피 미란의 예방법

재발성각막상피미란을 예방하는 방법은 특별한 데에 있는 것이 아니며, 꾸준히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재발성각막상피미란은 각막의 외상으로 인한 찰과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눈을 비비거나 만지는 것을 삼가야 합니다. 시력 보조용 콘택트 렌즈를 착용하고 제거할 시에 손톱으로 각막을 긁는 경우가 없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속눈썹이 눈꺼풀 안에 들어가는 경우, 눈을 비벼 이를 제거하기보다는 흐르는 물이나 세척액에서 눈을 깜빡여 자연스럽게 씻어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안구건조증이 심한 경우 눈을 깜빡이는 것만으로도 각막 상피가 벗겨지며 재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눈을 촉촉하게 유지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눈, 찜질, 세안
주기적으로 따뜻하게 눈을 찜질해주는 습관으로 안구건조증을 예방할 수 있다.

 

눈꺼풀의 눈물샘이 피지나 노폐물로 인해 막혀 눈물이 쉽게 증발되지 않도록 해주는 지방 성분의 층이 계속해서 분비될 수 있도록 눈꺼풀을 청소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따뜻한 물수건을 눈 위에 약 3분간 올려 찜질해줍니다. 단, 전자레인지에 물에 적신 수건을 돌린 직후에 눈꺼풀 위에 올리면 너무 뜨거워 화상을 입을 수도 있기 때문에 서너번 허공에 수건을 털어 식혀줍니다.

 

인공눈물이나 식염수를 묻힌 면봉으로 위아래 눈꺼풀을 가볍게 닦아주어 쌓인 노폐물을 제거해줍니다.

 

매일 1.5리터에서 2리터 정도의 충분한 수분 섭취를 통해 몸의 수분감을 유지해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히터나 선풍기 바람을 눈에 직접 쐬면 눈물이 금방 증발하기 때문에 눈이 더욱 건조해질 수 있으니 유의합니다.

 

장시간 책이나 컴퓨터 화면, 휴대폰을 바라보는 경우 20분마다 6m (20ft) 이상의 거리에 있는 물체를 20초 동안 의식적으로 응시해주면 눈의 긴장을 풀어주고 시력을 교정해줍니다. (20-20-20 법칙)

 

 

눈, 건강
소중한 우리 눈. 건강하게 유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맺음말

오늘은 재발성각막상피미란(반복각막짓무름)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보았습니다. 평소에 눈이 건조하지 않게 유지해주는 건강한 습관을 유지하며 각막에 상처를 입지 않도록 주의해준다면, 상당한 고통을 수반하며 재발 가능성이 매우 높은 이러한 현상을 충분히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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